하이인플레이션의 최고의 방어 절약

상경계열 83학번인 필자는 흔히 말하는 386세대다.

대학 1학년을 다니다가 중퇴하고 노동현장에 투신했다. 1998년 어느 날, 울산 산업 현장의 용접공과 오토바이를 타는 노동자들이 보험 가입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보험사와 협상 끝에

새로운 개념의 ‘소멸성 보험’을 만들었다. 소멸성 보험이란 만기 시 환급금은 없지만 보장이 잘되어 있고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말한다.

동시에 사무직은 조금 더 내고, 생산직은 조금 덜 내도록 구성해 수수료를 크게 낮추었다.

보험의 사각 지대에 놓인 노동자에게 유익한 상품을 공급함과 동시에 금융 문맹을 개선하고자

교육과 상담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목격한 우리 사회 중산층과 서민층의 재무관리 실태는 형편없었다.

포도재무설계가 만들어진 지 17년이 흘렀다. 냉정하게 말해서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오히려 금융회사는 수익을 내기 위해 과거보다 더 노골적으로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고객은 그저 수익의 대상이고 어항 속 물고기 같은 존재다. 금융회사는 어항 속 물고기를 사냥하듯 소비자의 주머니를 털어낸다.

금융회사의 탐욕은 여전하고 소비자는 보험, 대출, 투자의 모든 영역에서 고통스러워 한다.

최근 금융회사는 업종을 망라해서 연합하기 시작했다.

노후 준비를 하라고 떠들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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