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빅데이터 기술

소위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이나 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그 변화의 종착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클라우스 슈밥도 이에 대하여 알 수 없다고 털어 놓기도 했는데, 

이는 미래가 ‘Open But Not Empty’ 인 때문이다. 

https://addwish.com/3P5T7
https://en.gravatar.com/projectfluent3
https://www.mapleprimes.com/users/projectfluent3
https://www.intensedebate.com/people/projectfluent3
https://www.saajilo.com/user/profile/149108

그 열려져 있는 미래의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인류가 즉 우리가 채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기술의 큰 흐름을 바탕으로 하여 사회, 경제 영역을 근본으로 하여 

그 변화를 전망해 보도록 하겠다. 

그러나 이는 변화의 전체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며 개략적인 변화의 모습을 제시하고 

그것이 근본적 변화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즉, 대표적인 변화의 사례를 제시하여 보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의 방향에 대한 심도깊은 고민을 이끌어 내어 보고자 한다.

첫째, 사회구조의 변화이다. 

생명과학 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수명을 극단적으로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화 억제 기술은 임상실험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론상으로는 120세까지 노화를 억제하는 기술과 150세까지 노화를 

억제하는 기술이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나이를 다시 젊게 만드는 Revenge Aging 기술도 여러 나라에서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는 멀지 않아 건강하고 젊은 기대수명 150세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현 시대에 생존한 인류 중의 일부는 그러한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대 수명 70세 또는 80세 정도로 맞추어진 사회는 시대수명이 100세가 

넘어가는 경우, 그 유효성을 상실한다. 

결혼제도, 노동 및 교육체계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이렇듯 수명의 극단적인 증가는 인류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올 수도 있다. 

혹은 생명 연장 기술과 자본주의의 결합은 영화 ‘In Time’과 같은 사회를 가져올 수도 있다. 

부나 권력을 지닌 사람만이 영생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는 사회가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둘째, 경제구조의 변화이다. 

옥스퍼드의 Frey와 Osborne은 ‘미래의 고용’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앞으로 10년 내내 

기존 직업의 47%정도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았다. 

Frey 등의 연구는 미국 직업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로봇의 도입율이 높지 않은 나라의 경우 

일자리 대체율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아디다스는 몇 명의 인간만이 근무하는 로봇 공장을 독일 현지에 건설했다. 

Mass Customization이 가능한 이 공장은 노동집약적 신발산업을 기술집약적이고 

자본집약적 공장으로 만들어서 수천명의 동남아 노동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만든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없어지는 일자리만큼 혹은 그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은 기술이 너무 빨리 변해서, 당장은 기술실업이 일어나나, 

장기적으로는 실업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George Magnus 같은 경제학자는 기계학습 등으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가 

새로이 만들어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가 없는 경우에 

인류의 대다수는 ‘죽을 자유 밖에 없게 된다’. 

이에 대해서 사회적 대응을 하기 위해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일자리 소멸에 대비하기 위해 기본 소득제(Basic Income)에 대해서 

진지한 주장이 나오기 시작한다. 

2016년 상반기에는 스위스에서 기본 소득제 도입에 대한 국민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비록 투표가 부결되기는 하였으나 기본소득제 국민투표를 주도했던 사람들의 입장은 

이 기본 소득제를 공론화하자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본주의를 폐기하고 새로운 자본주의를 준비하자는 견해도 

차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그 밖의 분야에 대한 변화이다. 

특히 교육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MOOC와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술과 동시 통역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다면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밖에 없다. 

이제 교육의 화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것이다. 

지식은 인터넷에 넘쳐나고 모바일 기기는 그 지식을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접근할 수 있게 한다. 

과저 암기력 위주의 교육은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이제 교육의 화두는 연계지능의 함양, 통찰력, 비판적 사고, 협동 능력, 윤리적 판단 능력, 

협동 능력을 제고하는 형태를 지향 할 것이다. 

우리가 영화 공각기동대의 상상력을 조금 빌려온다면 단순 지식은 

Brain-To-Computer Interface와 개인 인공지능 비서에 의해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시기는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이 이야기한 대로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단기적 시각으로 정리해 보면, 정부와 기업 및 개인은 생산성 강화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 

우리나라의 언론이나 연구가 주로 이것에 집중하는 것을 한편으로 이해하기 

쉬운 부분일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중장기 변화에 대한 준비를 위해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정치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한다 하더라도, 이의 준비를 위해서는 1세대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특히 경제 시스템의 변화를 위해서는 장기간의 지속적인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스위스가 기본 소득제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행한 것을 상상해 보자. 

결국 부결되었으니 국민투표를 발의한 조직은 기본소득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주장했다. 

더 나아가 기존의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해서도 전략적 미래예측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회에서 보다 먼 미래의 사회적 변화에 대한 담담하고 

진중한 논의 또한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와 정부가 단기적 이슈와 화두에만 몰두하여 정책 및 전략을 실패한 

경험이 이번에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Leave a Reply